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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국수·땅콩 먹고 응급실행?…알레르기 쇼크 가볍게 봤다간 큰일

성분 불분명한 음식물은 확인하고 먹는 습관을


뉴스에듀, 동아사이언스, 한국언론사협회  

신일고등학교 유준기 학생기자  autoarc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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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입력 2014-11-12 16:00:00 수정 2014-11-13 10:16:29 


기자는 길거리 호떡이나 한식당에서 나오는 전병(떡의 일종)을 먹고 호흡곤란과 쇼크를 일으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있다. 음식을 먹고 10분 쯤 후에 입술이 붓고 두드러기가 생기더니 가슴이 답답하고 점차 숨쉬기가 어려워졌다. 


기자가 의식을 잃어가며 공포를 느꼈던 원인은 바로 면역 과민반응인 ‘알레르기 쇼크’였다. 병원 혈액검사에서 기자에게 메밀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무심코 먹은 호떡과 전병에 메밀 성분이 들어가 알레르기 쇼크를 유발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메밀 알레르기가 많다. 메밀이 그냥 밀로 표기돼 공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메밀국수를 삶은 물에 우동 등을 삶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 알레르기 심각성 인식 부족…정부 관리도 허술

지난해 4월 9살 초등학생이 학교 급식으로 나온 카레를 먹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원인은 카레에 들어있던 우유때문이었다. 우유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가 우유 또는 우유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이 부모는 "학기 초에 아이의 체질을 학교에 알려줬지만, 응급조치가 미흡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사고가 발생하고 난 뒤, 교육부는 식품 알레르기 관련 내용을 담은 급식법 개정안을 만들어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알레르기 유발 식품 공지를 의무화하는 것이지 응급상황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는 전혀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다. 


학교 급식 관계자들 뿐 아니라 음식점 종사자나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도 음식 알레르기의 심각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막연히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손님에게 알리지 않고 메밀 등 알레르기 유발 재료를 섞어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

 

알레르기 표시 위반 제품에 관한 정부의 관리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알레르기 성분은 식품마다 눈에 띄게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알레르기 성분 표시를 위반한 제품이 단 한 건도 회수되지 않고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알레르기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피하면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를 예방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환자가 외식을 해야 한다면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은 먹으면 안 된다. 메밀 알레르기가 있는 기자의 경우 한식당에 가면 메밀을 재료로 한 음식이 있는지 먼저 묻는 습관이 생겼다. / 사진=유준기 학생기자


■전신적 알레르기 반응 =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몸에 특정 자극이 가해지면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신체 알레르기 반응을 의학용어로 '아나필락시스(흔히 알레르기 쇼크)'라고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외부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이 지나치게 항진되어 있는 병적인 상태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 홍반, 두드러기 등의 피부 반응이며, 심하면 혈관부종(안면과 입술 등이 붓는 증세), 천명(쌕쌕 거리는 호흡음), 호흡곤란, 저혈압, 질식 등을 초래한다. 이밖에 어지럼증, 실신, 경기(경련 발작), 의식 혼미, 혼수 등이 올 수 있다. 


즉시 치료가 이루어지면 별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는 평생 유병률이 0.05~2%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

항생제, 해열진통제, 조영제 같은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식품의 경우에는 우유, 계란, 견과류(땅콩, 잣, 호두 등),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과일(복숭아, 토마토, 키위, 사과, 바나나 등), 메밀, 콩, 밀, 번데기 등이 흔한 원인이다. 벌독 알레르기 등 곤충 알레르기도 있다. 벌독 알레르기 병력이 있을 경우 꽃밭, 과수원, 쓰레기장 등 벌이 있을 만한 지역의 출입을 삼가해야 하며, 뛰거나 빨리 움직여서 벌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땅콩의 경우 매우 소량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례가 많다. 특히 초콜릿 등의 과자류에 땅콩이 들어 있는 것을 모르고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음식과 관계없이 운동만 하면 알레르기가 생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증상이 생기면 바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진단 방법

자세한 병력 청취와 혈액검사,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가능하다.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은 원인 물질을 이용한 유발시험인데, 위험성이 있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알레르기 전문의 주도 하에 응급처치 준비를 한 후 시행해야 한다. 알레르기 쇼크를 몇 번 경험한 기자의 경우 대학병원 혈액검사를 통해 특정 항원(메밀)에 과민반응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방 및 응급대처법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피하면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할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 환자가 외식을 해야 한다면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물은 먹지 말아야 한다. 메밀 알레르기가 있는 기자는 한식당에 가면 메밀을 재료로 한 음식이 있는지 먼저 묻는 습관이 생겼다. 병원이나 약국 방문시에는 자신이 어떤 약제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아나필락시스 발병 시 휴대용 에피네프린(알레르기 응급주사)를 가지고 있다면 신속하게 근육에 주사 한 후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져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야한다. 

 

학생의 경우 학기 초에 담임교사, 보건교사, 체육교사, 영양사 등 관계자에게 자신이 특정 물질(음식 등)에 대해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고 응급상황 발생시 바로 후송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에게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이는 장난은 금물이다.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에게 견과류를 먹인 철없는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마시는 물에 몰래 견과류를 섞은 것으로 알려졌다. 견과류가 섞인 음료수를 마신 학생은 결국 알레르기 쇼크에 빠져 응급실에 실려갔다. 




<유준기는 신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기자입니다. 생명과학/생명공학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교내 과학동아리 회원, 연합 과학동아리 회원, 교육신문 뉴스에듀 학생기자, 한국언론사협회 학생기자, 동아사이언스(과학동아) 기자단으로 활동 중입니다. '유준기의 아이러브기타(http://iloveguitar.tistory.com)' 블로그 운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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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rker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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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969163 2014.11.12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어요. 복숭아 알레르기 있다고 하면, 친구들이 복숭아랑 웬수졌냐고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깁니다. 당해본 사람만 아는 고통이죠.

  2. 오마갓 2014.11.14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레르기 있는 학생들 생각보다 많은데, 학교에선 거의 무방비.

  3. 2014.11.14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gmdw 2014.11.14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좋아하는 메밀국수나 땅콩 먹고 죽을 수도 있다는게 놀라워요.